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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엘리! 엘리!
설교본문 막 15:33-37
설교자 조성노 목사
설교일자 2021-03-28
설교오디오 http://file.ssenhosting.com/data1/thegreen/20210328m.mp3

20210328m

막 15:33-37

엘리! 엘리!


(막 15:33-37, 개정)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구약 시편 22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이 시는 특히 메시아의 고난에 대한 예언으로 유명합니다. 다윗이 주전 1040년생이니까 주님으로부터 1000년 전 사람인데도 주님의 십자가 사건에 대해 얼마나 생생히 예언했는지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시편 22편 6절 이하입니다. “[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7]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8]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마태복음 27장 39절 이하입니다. “[3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4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4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43]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시편 22편 16절입니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개는 이방인입니다. 다시 말해서 로마 군인들이 주님을 에워쌌다는 것이고, 주님의 팔과 발목에 못을 찔렀다는 겁니다. 18절에 나오는 옷을 제비뽑아 나누었다는 것도 마태복음 27장과 오늘 본문에 그대로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시편 22편 1절에는 이런 말씀도 나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가복음 15장 34절도 보십시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다윗이 1000년 전에 이렇게 문자적으로 예언한 것입니다. 이렇게 완벽히 일치하다 보니까, 어떤 이들은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시편 22편을 암송했다고도 합니다. 그것은 억지입니다. 최악의 고통 가운데 죽어가는 사람이 시편 암송할 정신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은 최후의 시간에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호소한 것일 뿐인데, 알고 보니 이미 1000년 전에 예언한 것의 성취였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실제 예수님을 비참하게 버리셨습니다. 만약 주님이 버림을 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그렇게 버림받고 저주받아야 했습니다. 주님이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참혹하게 버림받음으로써 우리의 죗값을 치렀기에 우리는 더 이상 정죄당하거나 심판당하지 않습니다. 일사부재리의 원칙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더는 우리 죄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의 깊은 뜻입니다. 


여러분, 주님은 의인으로 죽으셨습니까? 아니면 죄인으로 죽으셨습니까? 유사 이래 둘도 없는 죄인으로 주님은 죽으셨습니다. 전 인류의 모든 죄를 주님 홀로 다 지시고 흉악한 죄인으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건은 그분이 대신 지신 전 인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요 형벌이며 저주였습니다. 주님의 고백 그대로 하나님이 주님을 버리고 심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죄인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요? 천국 갑니까? 지옥 갑니까? 연옥 갑니까? 의인이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의인이 죽으면 당연히 천국 갑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천하에 둘도 없는 죄인으로 죽으셨는데, 그 영혼이 어디로 가셨을까요? 주님이 비록 죄인으로 죽었을망정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천국에 가셨을까요? 그렇다면 그것은 주최 측의 농간입니다. 그러면 육신과 함께 감옥에 계셨을까요? 그것은 여호와 증인들의 주장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사흘간 구천을 떠도셨을까요? 그것은 무속신앙입니다. 무속에서는 험하게 죽은 이는 억울해서 저승을 못가고 구천을 떠돈다고 합니다. 주님이 사흘간 구천을 떠돌다가 부활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주님은 죄인으로 돌아가셨기에 당연히 지옥으로 가셨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가야 할 지옥을 주님이 그때 대신 가신 것입니다. 그게 교회의 오랜 가르침이고,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이고, 성경이 말씀하는 진리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이 십자가를 그토록 무서워하며 절망하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가복음 14장 33절 하반절 이하입니다.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6절도 보십시오.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이것은 주님이 십자가에서 당하실 육체적인 고통이 두려워하신 기도가 아닙니다. 주님은 하나님께 버림받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아셨습니다. 주님은 죄인이면 누구도 절대 피할 수 없는 지옥의 형벌이 무서워서 죽게 되었다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고백한 사도신경은 이미 2세기부터 초대교회가 사용해온 유수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주후 750년에 여기저기서 이상한 신앙고백문이 쏟아지니까 교회가 사도신경을 공인합니다. 이것을 라틴말로 포르마 레쳅타(forma recepta)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사도신경 원본에 있는 중요한 한 문장이 빠져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찬송가나 성경 표지에 실린 사도신경에 보면 각주가 나옵니다. “장사된 지”에 각주가 있는데, 공인된 원문에는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사도신경에는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데 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신학적이거나 교리적 이유 때문이라기보다는 우리 정서상 주님이 지옥 갔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어서 뺐습니다. 현재 가톨릭이 사용하는 사도신경에는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혀서 저승에 갔다고 합니다. 지옥이라고 하지 않고 저승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개신교 번역보다는 낫습니다. 


여러분, 주님이 우리 죄를 대속하셨다는 구체적인 의미는 주님이 우리를 대신해 지옥에 가주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대속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옥이 아니라 천국에 간다는 사실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고, 그가 지옥에 가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난해한 구절인 베드로전서 3장 18절 이하입니다. “[18]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19]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20]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주님이 옥에 가서 노아 시대 불순종한 사람들에게 전도하셨다는 얘긴데, 여기서 말씀하는 옥이 무엇이냐는 겁니다. 옥의 헬라 말은 <플라카이>인데 감옥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베드로 사도도 이미 주님이 사흘간 지옥에 가셨다고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러한 사도들의 신념이 결국 사도신경이라는 고백의 이름으로 형식화되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수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하시며 지옥에 가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주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지옥에 내려가심과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이 우리의 모든 죄 문제와 지옥 형벌을 완벽하게 해결하셨다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치 말고 믿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 대신 지옥의 형벌을 당하셨으므로 우리의 운명에는 더는 지옥은 없고, 오직 천국만 있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감사해야 합니다. 주님의 성호를 더욱 높이 찬양해야 합니다. 늘 십자가를 기리며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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