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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설교본문 요 8:32
설교자 조성노 목사
설교일자 2020-08-09
설교오디오 http://file.ssenhosting.com/data1/thegreen/20200809.mp3


20200809m

요 8:32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 8:32, 개정)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여러분은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여기에는 두 가지 핵심 단어로 <진리>와 <자유>가 나옵니다. 이 두 말은 추상명사입니다. 이것은 매우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말입니다. 본문도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입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은 과연 이 말씀을 어떻게 해석하시냐고 묻는 것입니다. 


오늘은 광복 75주년 기념주일입니다. 유대인에게도 광복절이 있습니다. 애굽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유월절이 이를테면 그들의 광복절입니다. 유월은 넘어가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이것을 pass over, 히브리말로는 페사흐, 헬라말로는 파스카라고 합니다. 무엇을 넘어갑니까? 죽음의 사자가 어린 양의 피가 문설주와 문인방에 발린 유대인들의 집은 넘어가고, 그 피가 없는 애굽 사람의 집에는 들어가서 그 집의 장자와 짐승의 첫 새끼를 죽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10번째 재앙입니다. 파라오가 이 재앙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은 오늘날까지도 유월절을 가장 성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무려 430년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이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애굽에서 해방되어 자유인이 되었고 비록 40년간 광야생활을 했을망정 해방 이후에 그들이 자유인이 당당하게 살았습니까? 그들은 결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이후에도 여전히 애굽의 망령에 붙잡혀 살았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애굽의 노예생활을 뒤돌아보며 추억 속에 살았습니다. 심지어는 과거 생활로 돌아가자고 선동하고 작당하기도 했고, 툭하면 애굽에서 먹던 부추나 마늘 등을 그리워하며 모세에게 원망했습니다. 몸은 해방되어 신분은 자유인인데, 그들의 정서는 아직 아니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430년간이나 애굽에서 노예살이를 했는데 하루아침에 그게 청산이 되겠습니까? 이스라엘은 그 이후 70년간 바벨론 포로생활도 했습니다. 과거 애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이지만 우리나라의 일본 식민지 시간과 비교하면 결코 짧지 않습니다. 주님이 사용하시던 언어는 히브리어라거나 헬라어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아람어라는 바벨론 말을 쓰며 생활했습니다. 주님이 성육신하셨을 때는 이미 바벨론으로부터 해방된 지 500년도 더 되었는데 서민들은 옛 바벨론 말인 아람어를 사용했습니다. 애굽으로부터 430년만에 바벨론으로부터 70년만에 해방되었음에도 그들은 자유인으로 살지 못한 겁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어떻습니까? 갈라디아서를 보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고, 우리가 자유를 위해 부름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자유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더는 그 어떤 것의 노예가 아닙니까? 우리는 분명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죄의 노예가 아닌데, 우리가 그 죄에 대해 진정으로 자유합니까? 죄로부터 해방되었다면 더는 죄를 지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못하면 아직 완전히 해방되지 않은 것이 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를 짓고 삽니다. 사실 바울도 이 문제로 얼마나 심각한 좌절과 회의에 빠져 힘들어 했습니다. 로마서 7장 19절입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2절 이하입니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드디어 바울은 비명을 지릅니다. 24절 이하입니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2000년 기독교사에서 바울보다 위대한 성자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이 로마서를 쓴 때가 주후 57년경입니다. 바울이 주후 40년경에 회심을 했으니 개종한 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그는 여전히 죄에 대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구원파에서는 이것을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도 완전히 죄에서 해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완전한 구원을 이루게 해주겠다면서 자기들에게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 미끼를 물고 맙니다. 아무리 예수를 잘 믿어도 죄 안 짓고 사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다 그 올무에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죄 사함을 받고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었는데도 피할 수 없이 죄를 짓는 모순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금 짓는 죄는 전에 짓던 죄와는 구분됩니다. 세상의 노예로 살 때 지은 죄는 그야말로 사탄이 시켜서 지은 죄입니다. 지금 예수를 믿으며 짓는 죄는 마귀가 아니라 아직도 우리 속에 남아 있는 옛 사람의 잔재와 습성 때문에 짓는 죄입니다. 이전에는 즐기며 죄를 지었는데, 지금은 괴로워하며 죄를 짓습니다.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 바울이 내가 원하는 바 선을 행하지 않고 원치 않는 악을 행한다고 탄식했던 바로 그 죄,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짓는 죄입니다. 우리가 거듭나서 새로워졌다는 것, 자유인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신분, 소속, 법적 지위가 그렇다는 뜻이지, 우리의 정서나 근성이나 기호까지 다 그렇게 새로워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몸에 밴 종의 습성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옛 사람의 탄력이 아직도 남아 있기에 죄를 끊지 못합니다. 죄의 독성과 마성이 아직 우리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 관성 때문에 우리의 옛 사람이 표출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본문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고 말씀합니다. 해답은 진리입니다.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진리를 알면 우리의 모순과 갈등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바울을 보십시오. 극적으로 회심하고 사도가 되었음에도 그가 계속 죄를 짓는 모습에 실망하과 좌절해서 로마서 7장 마지막 절까지 비명을 질렀는데, 놀랍게도 로마서 8장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달라집니다. 어떻게 그렇게 변했을까요? 그가 주님이 말씀하신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 1절 이하입니다.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바울은 바로 이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더는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는 정죄함을 받지 않는다는 진리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기적 같은 복입니다. 그동안 우리를 정죄하고 단죄했던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어, 이제는 오직 생명의 법, 성령의 법에 저촉받기에 우리를 죄인으로 규정할 법이 없는 것입니다. 시쳇말로 우리가 어떤 죄를 지어도 우리를 단죄할 수단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생명의 법, 곧 성령의 법이 우리를 지배합니다. 


이스라엘 사람이나 애굽 사람이나 도덕적으로 보면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죽음의 신이 굳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을 넘어가고, 애굽 사람의 집에만 들어가서 장자를 다 죽인 이유는 오직 하나 이스라엘 사람의 집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가 칠해져 있었고, 애굽 사람의 집에는 어린 양의 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벼락 맞아 죽은 사람이나 벼락을 피한 사람이나 도덕적으로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왜 어떤 이는 벼락을 맞고, 어떤 이는 벼락을 피했을까요? 벼락 맞은 사람은 그냥 번개 속에 서 있었고, 벼락을 피한 사람은 피뢰침 아래에 서 있었다는 차이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 아래에 서 있습니다. 문제는 그리스도인이 악하냐 선하냐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심판이 없는 이유는 십자가라는 피뢰침 때문입니다. 주님이 말씀하는 진리가 바로 이것입니다. 바울도 이 진리를 깨닫고 기뻐 감사하며 개가를 불렀습니다(롬 8:1이하). 


부디 광복절을 맞아 다시 한 번 성경이 말씀하는 보다 근본적이고 영적인 자유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시며 늘 진정한 자유인으로, 죄에서 해방된 복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씩씩하고 용감하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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