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9
Extra Form
설교제목 인권이란?
설교본문 창 4:11-15
설교자 조성노 목사
설교일자 2018-12-02
설교듣기 http://file.ssenhosting.com/data1/thegreen/20181202m.mp3

20181202m

창 4:11-15

인권이란?


(창 4:11-15, 개정) [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유엔이 정한 세계인권의 날은 매년 12월 10일입니다. 교단이 지키는 인권주일은 매년 12월 첫째 주일입니다. 인권이 무엇입니까? 1948년 12월 10일에 제정된 UN인권선언문 제1조입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하여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의 기본권이란 게 인권입니다. 어느 민족 누구나 똑같이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인권은 후천적이거나 경험적인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권은 국가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어느 강대국이 주는 것도 아닙니다. UN이 주는 것도 아닙니다. 민주주의란 정치체제나 이념이 주는 것도 아닙니다. 인권은 선험적이고 존재론적입니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원초적인 하나님의 복입니다. 그래서 성스러운 것이고 누구나 누리고 지켜야 할 인류의 보편적 가치입니다. 


그렇다면 인권의 선험성, 신성불가침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인간은 누구나 인권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의 구체적인 뜻은 무엇일까요? 인권의 명확한 성서적 근거는 창세기 1장 27절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유일하게 인간만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 고유의 권위요 지위요 존엄한 원초적 근거입니다. 그러므로 남의 인권을 범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성을 해치는 죄악이 되기에 인권은 그 어떤 조직, 권력, 체제, 이념도 유린해서는 안 되는 신성불가침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인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인권보호와 회복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도 인권이 하나님의 형상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인권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 왔습니다. 시편 8편 5절입니다.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과장이나 허풍이 아니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들입니다. 본체가 아니라 본체의 형상이기에 본체이신 하나님보다 조금만 못합니다. 그러나 영화나 존귀로 관을 쓴 어엿한 하나님의 형상들입니다. 이어지는 6절 이하를 보십시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지위와 신분입니다. 그러니까 제일 위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그 다음에는 인간이 있고, 인간의 발아래에는 만물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분신인 인간에게 굉장한 지위와 권세를 주신 것인데 그것이 바로 인권의 본질입니다. 그러므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사람을 가둬놓고 물고문을 한다든지, 사람을 성노예로 부리든지, 학대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은 모두 인간의 고귀한 하나님 형상성을 말살하는 무서운 범죄입니다. 


본문은 형이 동생을 죽인 최초의 살인사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살인자 가인을 지나치게 보호하신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가인은 조금도 동정하거나 불쌍히 여길 인간 아닙니까? 그를 혹독하게 징계하여 일벌백계하는 게 상식인데 본문은 그런 상식과 거리가 멉니다. 본문 14절 하반절 이하입니다.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하나님이 가인에게 표를 주셔서 죽음을 면케 하셨습니다. 표는 히브리말로 <오트>인데 무엇일까요? 살인자 가인에게 징계보다는 오히려 생명을 보호하는 표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그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표의 의미를 해석하기에 노력했고, 헤르만 헤세도 데미안에서 이 표에 대해 언급하지만 신통치 않습니다. 심지어 히틀러도 이 표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히틀러는 유대인들의 가슴에 다윗의 별을 달게 했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의 국기에는 흰 바탕에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히틀러는 다윗의 별이라 하지 않고 예수님을 죽인 유대인들에게 내린 저주의 표, 가인의 표라 불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살인자 가인에게 주신 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게 아무도 그 사람을 해치지 말라는 암행어사의 마패 같은 것이었다기보다는 살인자에게도 인간의 존엄이 있다고 천명하신 위대한 인권선언이라 생각합니다. 살인자라도 그에게 인권이 있음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살인자에게도 인권이 있으니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당시 가인은 동생을 죽인 죄에 대해 하나님의 벌을 이미 받습니다. 11절 하반절입니다.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그러자 가인이 탄원합니다. 13절입니다.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하나님이 표를 주시며 심지어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7배나 받게 된다고 하십니다. 남의 인권을 침범하는 자는 하나님께 7배의 벌을 받습니다. 중한 죄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여전히 하나님 형상이므로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가인의 후예들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표를 주사 이 세상 누구도 우리를 함부로 해치거나 유린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표가 바로 인권입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며 누구에게나 또 어디서나 인간으로서의 정당한 대우를 받고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일찍이 하나님이 가인에게 주신 표는 히틀러가 말한 것처럼 살인자의 표, 저주의 표, 누구도 보호할 이유가 없고 아무나 해쳐도 좋다는 뜻의 주홍글씨가 아니라 절대 범해서는 안 되고 범하면 7배의 벌을 받는다는 엄중한 인권의 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인권을 소중히 여깁시다. 그래야 누구나 어디서나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인권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표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임을 인증하는 표입니다. 누가 여러분을 무시하고 학대하려고 하면 그 표를 내보이십시오. 내게도 하나님이 주신 표, 곧 인권이 있음을 밝히십시오. 부디 하나님의 분신들로 누구도 범할 수 없는 고귀한 인권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고 7배의 벌보다는 복을 누리며 삽시다.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