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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하나님의 존재 방식
설교본문 창 1:1-2
설교자 조성노 목사
설교일자 2018-05-27
설교듣기 http://file.ssenhosting.com/data1/thegreen/20180527m.mp3

20180527m

창 1:1-2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다시 한 번 여쭙니다. 하나님입니까? 하느님입니까? 각각은 무슨 뜻입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왜 가톨릭은 하느님이고, 개신교는 하나님입니까? 한국교회 성도들은 아직도 하나님이 몇 분이신줄 모릅니다. 신학생들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하나님이 몇 분이신지를 꼭 습니다. 그런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난감해 했습니다. 한 번은 제가 하나님이 한 분이냐 세 분이냐고 물었더니 어느 여학생이 유일신 하나님에 대해 그렇게 묻는 자체가 신성모독이라며 대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한국 개신교는 하나님이 한 분임을 강조하려고 아예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구약에 나오는 엘로힘과 신약의 데오스를 다 하나님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하나라는 뜻입니다. 숫자 하나에 존칭을 붙여 하나님이라고 한 겁니다. 숫자를 인격화한 것입니다. 그런데 가톨릭은 개신교보다 100년 먼저 신구약의 엘로힘과 데오스를 하느님이라 번역했습니다. 하느님은 하늘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같은 기독교, 같은 하나님인데도 구교와 신교가 전혀 다른 뜻의 칭호를 사용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입니다. 하느님과 하나님은 비슷해 보여도 그 뜻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숫자고 하느님은 하늘입니다. 하나님은 유일신 사상을 강조하고 있고, 하느님은 우리나라의 재래종교에서 최고신으로 치는 천신을 그대로 차용한 것입니다. 어느 칭호가 더 옳을까요?


본문 창세기 1장 1절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 최초의 하나님 칭호가 <엘로힘>입니다. 엘로힘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형입니다. 단수는 <엘>이고 <엘로힘>은 복수입니다. 그래서 엄밀히 직역하면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들입니다. 태초에 하나님들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직역할 수 있습니다. 단수가 아닌 복수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장엄한 선언입니다. 


이어지는 2절을 보십시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의 영은 원어로는 <루아흐>입니다. 성령입니다. 창세기부터 이미 성령의 존재가 확인됩니다. 성령도 처음부터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참여했다는 뜻입니다. 


이제 신약으로 갑니다. 요한복음 1장 1절 이하입니다.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하나님의 영만 태초에 하나님과 있었던 게 아니라 말씀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 말씀도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 말씀이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태초에 이미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과 말씀이신 성자 하나님이 하나님과 함께 사역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들입니다. 태초에 성부 성자 성령이 함께 창조하셨습니다. 그리스도교의 하나님, 신구약 성경의 하나님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입니다. 하나님이 유일신이라는 뜻은 숫적으로 한 분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신으로 부르는 것들은 많습니다. 인도에는 국민보다 신이 더 많습니다. 다른 것은 다 가짜고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만 유일한 신이라는 게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엄연히 세 분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입니다. 


창세기 1장 26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이것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엿새째 사람을 창조하려고 깊이 숙고하시는 대목입니다. 나가 아닌 우리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세 분 하나님입니다. 사람을 지으실 때도 세 분 하나님이 서로 소통하고 숙고하며 함께 창조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신관은 단일신론이 아닙니다. 단일신론은 야훼만을 믿는 유대교의 신관이자 알라만을 믿는 이슬람의 신관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교는 단일신론이 아니라 삼신론입니까? 아닙니다. 


그리스도교의 신관이 성부, 성자, 성령을 말한다고 하여 삼신론은 아닙니다. 삼신론은 동양의 전통적 신관입니다. 유교는 천, 지, 인입니다. 불교는 삼보입니다. 불보, 법보, 승보입니다. 단군도 마찬가집니다. 환인, 환웅, 환검입니다. 삼신 할매도 삼신입니다. 태신, 산신, 육신입니다. 동양의 신관은 거의 다 삼신론입니다. 그러면 왜 그리스도교는 삼신론이 아닐까요? 세 분이면서 동시에 한 분이고, 한 분이면서 동시에 세 분이기 때문에 삼신론이 아닙니다. 이것을 교리적으로 삼위일체(trias, trinitas, trinity)입니다. 이것이 구체적인 뜻은 무엇일까요?


숫적으로는 셋인데 존재로는 하나로 완벽히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빌립보서 2장 6절 이하입니다.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성부 성자 성령은 근본이 완전히 같은 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숫적으로는 셋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입니다. 분명히 세 분인데 완벽히 하나라는 것이 삼위일체입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해석상의 오류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선 양태론입니다. 양태론은 원래 한 분인데 각 시대마다 다른 양태로 출현했다는 주장입니다. 구약 때는 성부 하나님으로, 신약 때는 성자 하나님으로, 교회 시대는 성령 하나님으로 나타나 우리 곁에서 보혜사로 계신다는 것이 양태론입니다. 설득력이 충분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아닙니다. 누가복음 3장 21절 이하입니다. “[21]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이 구절을 보면 성부 성자 성령이 동시에 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분이 시대에 따라 성자, 성령으로 변신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는 나무나 강을 예로 삼위일체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나무의 줄기, 뿌리, 가지로 그리고 강의 상류, 중류, 하류를 근거로 설명한 겁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각각 1/3 하나님일 뿐이기에 이것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소위 군주신론이란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성부, 성자, 성령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그 세 분의 권위와 신성에는 어디까지나 서열과 등급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세 분을 계급적으로 이해하려는 주장입니다. 성경에 하나님을 아버지, 아들, 성령으로 언급하니까 그것을 위계적으로 본 겁니다. 그래서 성령을 열등하게 취급합니다. 그것은 잘못 된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똑같은 권위를 지닌 한 분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삼위이지만 일체입니다. 삼신론, 단일신론, 군주신론 모두 삼위일체와는 맞지 않습니다. 각자의 고유한 사역이 있을 뿐 거기에는 어떤 계급이나 위계나 차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냥 믿으면 되지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믿는 분이 어떤 분이고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결국 우리의 신앙을 결정하기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실제 다른 종교는 그 대상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지신명에게 빌고 있지만 그 신은 특정 신이 아닙니다. 대상은 중요하지 않고, 내 소원만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치성이 중요합니다. 내가 얼마나 정성을 다하느냐가 중요하지, 대상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는 믿음의 대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는 신을 바르게 알고 믿는 게 중요합니다. 모르고 믿으면 그리스도교의 하나님도 미신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어떻게 예배하라고 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지를 알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치성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고, 주문하는 방식으로 예배도 하고 기도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리스도교는 옛날 천지신명에게 치성드리듯 섬기면 안 됩니다. 삼위일는 엘로힘의 정체성과 존재 양식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신앙이 여러분의 신앙과 삶을 복 되게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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