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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트라우마와 힐링
설교본문 막 16:4-8, 요 21:3-17
설교자 조성노 목사
설교일자 2018-04-08
설교듣기 http://file.ssenhosting.com/data1/thegreen/20180408m.mp3

20180408m

막 16:4-8, 요 21:3-17

트라우마와 힐링


[4]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5]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7]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8]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마가복음 본문은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가 주님의 시신에 바를 향유를 갖고서 안식 후 첫 날 새벽에 무덤을 찾아갑니다. 무덤에 가니 주님의 시신은 없고, 천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6절입니다.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7절입니다.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마태복음 28장 6절 이하도 보십시오. “[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7]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주님이 예루살렘이 아니라 굳이 먼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상처 입은 제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입니다. 예루살렘은 대결의 장소이지 힐링의 장소는 아닙니다. 예루살렘은 로마와 유대 지도자들이 야합해 주님을 십자가에 매단 곳입니다. 거기는 주님의 흘리신 피가 아직 마르지도 않은 곳입니다. 그곳은 주님의 삶을 조롱하는 곳입니다. 만일 주님이 당시에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을 만나자고 하셨다면, 실망과 실의에 빠져 있던 제자들은 이제야 복수의 날이 왔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대결과 분노와 투쟁의 장소인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하신 것입니다. 


갈릴리는 어떤 곳입니까? 그곳은 주님과 제자 사이의 첫 사랑의 장소입니다. 대립과 분열, 죽음 이전의 장소입니다. 사랑과 복종, 신뢰만 지배하던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입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이 예루살렘이 아니라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하신 것입니다. 거기서 제자들의 상처를 치유하시고, 첫 사랑과 초심을 회복케 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본문에 나오는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3절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베드로를 위시한 제자들이 낙향해 그들의 옛 직업인 어부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마가복음에 따르면 주님이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그들이 주님 뵙기 위해 갈릴리로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제자들은 이미 두 번이나 주님을 만났습니다. 요한복음 20장 19절 이하입니다. “[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이것이 부활하신 주님과 제자들의 첫 번째 해후입니다. 26절 이하도 보십시오.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이것은 두 번째 만남입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물고기 잡으러 갈릴리로 되돌아 갔습니다. 


원래 제자들은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겠다며 주님을 따라 나선 어부들입니다. 그랬던 그들이 다시 물고기 잡으로 되돌아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은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거나 실망이나 회의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과 좌절 때문에 옛 직업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자기들의 실패에 대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특히 베드로는 더 심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큰 소리를 쳤습니까?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려도 자기는 절대 버리지 않고 주와 같이 옥에도 죽는 데도 같이 가겠다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특히 일개 여종 앞에서 주님을 저주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그 상처가 아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깊은 우울증에 빠진 것입니다. “내가 무슨 사람을 낚아, 나는 그저 물고기나 잡는 게 맞다”고 하면서 낙향한 것입니다. 


문제는 바다로 돌아왔지만 고기 잡는 일도 이전 같지 않았습니다. 밤새 그물질했지만 허탕이었습니다. 새벽에 이제 철수하려고 하는데, 주님이 거기에 찾아오십니다. 제자들은 모진 트라우마 때문에 갈릴리로 낙향했지만, 주님은 그들의 힐링을 위해 갈릴리에 오신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합니다. 말씀대로 했더니 많은 고기가 그물 가득히 잡혔습니다. 여러분, 바로 이 장면입니다. 3년 전 그들이 갈릴리 호수에서 처음 주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와 똑같습니다.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허탕이었습니다. 새벽에 주님이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도 물고기를 많이 잡았습니다. 당시 베드로는 느닷없이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고 고백합니다. 그때 주님은 너희가 이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첫 소명 때의 상황을 재연하심을 통해 제자들에게 초심을 회복하게 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본문 15절 이하입니다.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3년 전 주님을 만났던 그 첫 사랑의 장소에서 주님은 첫 사랑을 확인합니다. 주님은 세 번씩이나 물으셨습니다. 왜냐면 베드로가 주님을 세 번 저주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 상처를 치유하려고 베드로에게 세 번 물으신 것입니다. 15절을 자세히 보면 주님은 그냥 물으신 게 아니라 “이 사람들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각주가 붙어있습니다. 각주 내용은 ‘또는 이것들보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헬라어 원어상 ‘이 사람들’로도 해석할 수 있고, ‘이것들’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사람들은 베드로 동료들, 다른 제자들, 이웃, 형제들입니다. 이것들로 해석하면 많이 끌어올린 물고기를 가리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당신을 가장 사랑해 주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주님의 물음입니다. 너희가 네 자식보다, 아내와 남편보다, 형제자매보다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또한 주님은 너희의 재산보다, 명예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주님은 그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과 고백을 듣기를 원하십니다. 


베드로는 ‘내가 이 사람들/이것들보다 더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십니다’고 고백합니다. 주님은 ‘네 양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처음 사랑과 사명을 회복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은 아내가 아직도 퇴근하는 남편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면 그것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그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주님에 대한 사랑만큼은 한결같고 순수하고 살뜰하고 뜨거워야 합니다. 주님은 그러한 첫 사랑으로 주님과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갈수록 무덤덤해집니다. 초심을 회복합시다. 처음 사랑과 열정, 소명을 되찾읍시다. 


부디 모두가 각자의 갈릴리, 자기 만의 첫 사랑의 장소에서 다시 한 번 뜨거운 감격으로 주님을 뵙고 마음의 깊은 트라우마도 치유하고, 싸늘해진 가슴도 다시 뜨겁게 하고, 첫 사랑도 회복하고, 소명도 회복하여 제자들처럼 새 출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