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020.11.13 21:12

나와 함께 있으면 (삼상 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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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있으면

삼상 22:11-23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사울이 간신 도엑의 말(9-10절)을 듣고 완전히 이성을 상실하여 사실과 진실을 살피기도 전에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을 반역 공모죄로 몰아 부치고 있습니다.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과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여 그에게 떡과 칼을 주고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어서 그에게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게 하려 하느냐>(13절).


다윗에 대한 사울의 피해의식과 강박 관념이 잘 드러난 대목입니다. 사실 사무엘로부터 폐위 선언(13:13-14, 15:23-26)을 듣고 나서 곧 다윗이 출현하자 사울은 그때부터 자신의 왕권을 지키는 일에 혈안이 되어 거의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왕이 이르되 아히멜렉아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요 너와 네 아비의 온 집도 그러하리라 왕이 좌우의 호위병에게 이르되 돌아가서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 왕의 신하들이 손을 들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한지라 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쳐서 그 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오 명을 죽였고 제사장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쳤더라>(16-19절).


이렇게 하여 사울은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더욱 쌓아갔습니다. 그런데 제사장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하나인 아비아달은 거기서 극적으로 도망하여 다윗에게로 가서 그 놉의 비극을 전하며 여호와의 제사장 85명을 모두 살해한 도엑의 만행을 다 고했습니다. 다윗은 참혹한 그 소식을 듣고 <네 아버지 집의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 나의 탓이로다>(22절)하며 자신에게 그 사건의 원인이 있었음을 시인하며 사죄를 구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내게 있으라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리라>(23절). 다윗의 이 말 속에는 하나님이 자신과 늘 함께 계실 것이라는 믿음과 이스라엘의 왕권은 결국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자신에게로 넘어올 것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처럼 다윗은 그 어두컴컴한 아둘람의 굴속에 있었지만 그저 탄식하고 절망하며 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오히려 남을 위로하며 희망을 갖도록 격려했습니다. 


<적용>

-<놉>은 원래 어떤 성읍이었습니까?

-사울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하들이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한 이유는(17절)?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 다윗에게로 도망할 때 가져간 것은 무엇이었습니까(23:6)?


<기도>

주님, 권력에 눈이 멀고 이성을 잃은 사울과 간악한 간신인 도엑이 함께 끔찍한 비극을 연출했습니다. 놉의 제사장 85명과 선량한 성읍 사람들, 심지어는 짐승들까지 모조리 다 해쳤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결코 희망을 접거나 포기하지 않고 죽은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에게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리라>며 격려했습니다. 이것은 아프고 불쌍한 심령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저희도 고단한 세상 사람들을 위해 늘 그렇게 용기와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며 살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