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020.07.05 05:55

영광이 떠났다 (삼상 4: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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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 떠났다

삼상 4:16-22


<...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 엘 리가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17-18절).

본문 17절은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다>는 말로 시작됩니다. 그때 적 앞에서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싸우는 군사나 지도자가 몇 명이라도 있었다면 과연 당시 이스라엘의 역사가 그렇게까지 참혹했을까요?


하나님은 비참한 굴욕의 순간들을 영광스러운 기회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당시 이스라엘은 최고 지도자였던 엘리 제사장으로부터 그의 두 아들, 그리고 전쟁에 나선 군대까지 총체적으로 죄악과 패배의식에 깊이 빠져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더 이상 닥쳐온 환란과 죽음을 수습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미 때가 늦은 겁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 55:6). 


그러나 엘리 제사장 집의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임신 중이던 비느하스의 아내가 패전과 남편, 시아버지의 비보를 듣고 갑자기 산통을 느끼더니 해산을 하고는 죽는데, 운명하기 직전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21절)며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지었습니다. 

이는 <영광이 없다> 혹은 <영광이 떠났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그녀는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도, <네가 아들을 낳았다>는 여인들의 소리를 듣고도 일체 <관념하지 않고>(20절)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난 사실에 대해서만 심히 슬퍼하며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를테면 그녀는 가족들의 타락, 온 백성의 죄악에 대해 늘 탄식하며 안타까워했던 숨은 성도였습니다. 그랬기에 그 와중에도 자신이 아들을 낳은 사실에 안도하기보다는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사실에 더 슬퍼하며 절망했던 것입니다. 


<적용>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고 한 비느하스 아내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22절)?

-엘리 제사장은 왜 기도하며 회개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전쟁 소식만을 기다렸을까요?

-엘리 제사장은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몇 년간 치리했습니까(18절)?


<기도>

주님, 그 최악의 상황에서 출산하며 죽어갔던 비느하스의 아내는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곳은 곧 패망과 저주와 죽음의 세계입니다. 수만 명의 이스라엘 군사들이 죽고, 하나님의 궤를 적에게 빼앗기고, 살아남은 자는 도망하고, 나라의 최고 지도자마저 목이 부러져 죽은 당시의 상황은 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게 하사 하나님의 영광이 저희를 떠나는 불행을 겪지 않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