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2020.03.06 21:31

여우 삼백 마리 (삿 15:1-8)

조회 수 16

여우 삼백 마리

삿 15:1-8


<삼손이 ... 내가 방에 들어가 내 아내를 보고자 하노라 하니 장인이 ... 네가 그를 심히 미워하는 줄 알고 그를 네 친구에게 주었노라 그의 동생이 그보다 더 아름답지 아니하냐 너는 그를 대신하여 동생을 아내로 맞이하라>(1-2절).


삼손은 아내를 찾으러 갔다가 장인이 그녀를 블레셋 사람에게 준 것을 알고 복수를 단행합니다.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꼬리를 묶고 거기에 불을 붙여 블레셋 사람들의 경작지에 몰아넣어 추수를 앞둔 밭곡식을 몽땅 태워 버린 것입니다. 삼손이 왜 그런 식의 복수를 했는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삼손으로서는 자신의 아내를 데려간 블레셋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힘으로써 복수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릅니다. 


삼손에게 당한 블레셋 사람들이 몰려가 삼손의 장인과 그의 딸, 즉 부녀를 붙잡아 화형에 처하는 끔찍하고도 잔인한 죄악을 행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삼손이 다시 내려가 블레셋 사람들을 크게 도륙했다고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정강이와 넓적다리를 크게 쳐서 죽이고 ...>(8절). 

<정강이와 넓적다리를 쳤다>는 것은 히브리인들의 관용구적 표현으로 <상대를 철저하게 파멸했다>는 뜻입니다. 


이렇듯 삼손은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아귀에서 구원할 사사로 부름 받았으나 민족을 위한 전쟁 보다는 사사로운 복수와 분풀이에 하나님이 주신 힘을 소진하며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나서 무차별적으로 복수를 결행합니다. 이처럼 삼손은 계속 대의보다는 사적인 감정과 분노에 따라 행하며 많은 사람을 해칩니다. 복수심이나 분노로는 결코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 경솔함과 사적 감정의 발동은 하나님의 뜻을 그르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되레 욕되게 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자들은 분노나 미움의 감정, 복수심 등을 다 비워야 합니다. 그 부분이 철저하지 못하면 결국 그런 부정적인 정서와 마음의 쓴 뿌리가 자신을 파멸시킵니다.


<적용>

-당신은 아직도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며 증오하고 계십니까?

-복수나 보복의 악순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이 주신 뭔가를 개인의 원한을 갚는 데 쓴다면 그게 과연 복될까요?


<기도>

주님, 삼손은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그 꼬리에 불을 붙여 블레셋 사람들의 밭을 다 태웠습니다. 또 그들을 무수히 죽이기도 했습니다. 

끝없는 보복으로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한 일에 자신의 힘을 다 소진했습니다. 주님, 분노나 보복으로는 결코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살 수 없고, 하나님의 의도 이룰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시옵소서.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