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2019.05.11 19:13

라합이라 하는 기생 (수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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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합이라 하는 기생

수 2:1-7


여호수아가 여리고성 정복을 위해 먼저 두 사람의 정탐꾼을 파견합니다. 일찍이 가데스에서 열두 정탐꾼 중의 하나로 활약했던(민 13:8) 여호수아로서는 정탐꾼의 역할이며 또 정탐꾼의 위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신중하게 뽑은 두 정탐꾼을 은밀히 성내로 침투시킵니다. 


여리고를 <엿보라>(1절)는 것은 히브리어 <라아>로 <주의 깊게, 조심스럽게 관찰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두 이스라엘 정탐꾼이 성내로 들어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여리고의 기생 라합>이 바로 여기에 등장합니다. <기생>이라는 히브리어 <조나>는 원래 <간음하다, 매춘하다>는 뜻의 <라나>에서 파생한 말이기 때문에 실은 <창녀>라는 말이 더 적절해 우리말 공동번역에서는 라합을 기생이 아니라 <여리고의 창녀>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개 여리고의 창녀일 뿐이었던 라합이 어떻게 이스라엘, 즉 적국의 정탐꾼을 자신의 집에 숨겨주고, 여리고성의 군사들에게는 <나는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그들은 성문 닫을 때쯤 이미 나갔다, 급히 따라가면 그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4-5절)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호의적이었느냐 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라합은 이미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마치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처럼 적극적으로 그 두 정탐꾼의 신변을 지켜줬습니다. 그것은 곧 자신이 속한 여리고성을 배신하는 일이자 자신의 목숨까지도 매우 위태롭게 하는  매국행위였음에도 라합은 그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발각되면 자신 뿐 아니라 함께 사는 온 가족까지도 큰 해를 당할 게 뻔한 위험천만한 이적 행위를 자행한 것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신 온갖 기적들을 다 듣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은 마음속으로 오늘과 같은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성벽에서 술과 몸을 팔며 수많은 여행자들로부터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에 관해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라합은 자기 집까지 찾아 온 그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붙잡은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런 그녀의 결단에 놀라우신 은혜와 축복을 베푸셨습니다.


<적용>

-라합에 관해 아는대로 적어 보십시오.

-라합이 자신의 민족이나 나라보다도 적국인 이스라엘을 택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합이 정탐꾼 두 사람을 지붕에 숨겨 놓고 다른 곳으로 갔다며 군사들을 따돌린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도>

주님, 여리고의 기생 라합은 오가는 여행자들을 통해 들은 얘기로도 이미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믿었던 대단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당시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던 애굽의 바로를 굴복시킨 민족이 바로 이스라엘이고, 광야 여정에서도 모압과 아말렉, 미디안을 다 격파하고 가나안까지 달려온 민족이 바로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가족들의 목숨까지도 다 걸고 모험하여 마침내 위대한 구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희도 이 라합에게서 많은 것을 보고 또 깨닫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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