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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

신 17:8-13


<사람이 만일 무법하게 행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서서 섬기는 제사장이나 재판장에게 듣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하여 버리라>(12절).

이스라엘의 법정에서 내려진 공의로운 판결은 곧 하나님의 권위로 내려진 심판이므로 거기에 불복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과 거부를 뜻하는 것이므로 극형에 처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세 로마 가톨릭은 이 말씀을 악용하여 자신들의 교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을 종교 재판에 회부해 사형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번명의 여지가 없는 무서운 범죄였습니다. 본문은 모든 시대 각 종교 집단의 강력한 사법권을 정당화하는 말씀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신정 하에 있었던 고대 이스라엘 사회의 규례였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무엇을 판단하거나 재판을 벌일 때, 또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고 순종할 때 반드시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11절) 않는 균형감과 공정성이 요구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도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수 1:7)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 인생들을 향해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당부하신 것은 ① 때로 고난이 예견되는 하나님의 부르심에도 선뜻 나서라는 것입니다. 항상 평안함만 추구할 게 아니라 환난 가운데서도 인내하며 사랑을 위해서라면 손해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② 인간의 정죄함이란 생명의 기운을 꺾고 대립과 반목을 부르며 결국은 모두를 죽이는 일의 시작이라는 것을 깨닫고 모든 좌우 갈등을 뛰어넘어 오직 남을 축복하는 일에 시간과 정력을 쏟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③ 인생이란 오직 자신의 욕망과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자기에게 맡겨진 거룩한 사명을 깨닫는 존재가 될 때만 세상을 살아가는 참다운 가치의 빛을 발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이며, 그게 또한 우리의 구원의 핵심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적용>

-당신은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삶을 어떤 것이라고 이해하십니까?

-당신은 이 말씀을 이념적 편향성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이해해 본 적이 있습니까?

-재판관이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판결한다는 것은 곧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기도>

주님, 저희는 세상을 살며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언제나 중심을 잘 잡으며 균형 있게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도, 또 재판관들에게도 그렇게 권하시며 한 쪽으로 편향된 결정을 경계하셨습니다. 새가 양 날개로 날아가고 또 비상하듯 저희도 그렇게 반듯하게 걸으며 공평하게, 공정하게, 공의롭게 판단하고 선택하며 살아가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 양 극단의 시대를 사는 저희 모두가 가장 지혜롭게 처신하며 결단하며 건강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늘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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