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2018.05.05 11:52

꿇지도 절하지도 (에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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꿇지도 절하지도

에 3:1-6


모르드개가 교만한 바사 왕국의 총리인 하만에게 <무릎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2,5절) 않자 분노한 하만이 유다 민족 전체를 멸절시키기 위한 무서운 음모를 꾸미는 대목입니다. <아각 사람 ... 하만>(1절)이란 아말렉 왕 아각(삼상 15:33)의 후손이란 뜻입니다. 사실 아말렉 족속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을 대적한 일로 인해 하나님이 영원한 진멸의 대상으로 삼으신 사람들입니다(출 17:14-16). 그러나 그들은 진멸되지 않고 두고두고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암적 존재로 남아 있었습니다. 


바사 왕 아하수에로는 이런 아말렉 사람 하만을 신뢰했고 또 큰 벼슬을 주어 다른 대신들보다 훨씬 더 높은 지위에 앉혔습니다.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2절). 고급 관리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일은 당시 바사 제국의 보편적 관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모르드개가 하만에 대해 무릎을 꿇거나 절하지 않은 것은 그게 예를 넘어 신적인 경배를 강요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하만은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한 저주를 받은 아말렉 사람 아닙니까? 따라서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모르드개로서는 절대 굽힐 수 없는 신앙적 문제였던 것입니다. 심지어 대궐 문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조차도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3절)며 경배하기를 권할 정도로 그는 타협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 사실이 하만에게 보고되었고, 하만은 <매우 노한> 나머지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6절) 했습니다. 마치 히틀러가 온 세상의 유대인들을 다 살해하려 했던 것처럼 하만도 그렇게 당시 바사 제국 내의 모든 유다인들을 진멸하려는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모르드개가 ... 자기가 유다인임을 알렸다>(4절)는 것입니다. 즉 자기는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경배하는 유다인이므로 절대 사람을 경배할 수 없다는 확실한 의사표현을 했다는 것입니다. 에스더에게는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말라>(2:10)고 당부했던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일에는 전혀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르드개의 용기와 하나님 신앙에 경의를 표합니다. 


<적용>

-모르드개와 다니엘의 세 친구를 비교해 보십시오(단 3장).

-하만의 족속인 아말렉에 대해 말씀해 보십시오(출 17장).

-모르드개가 자신이 유다인임을 알린 이유를 설명해 보십시오.


<기도>

주님, 모르드개는 오직 하나님께만 무릎 꿇고 고개 숙이며 경배했습니다. 사람은 그게 누구라도 하나님처럼 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만은 그걸 강요했고 그게 신앙 양심에 위배되므로 응하지 않은 모르드개와 유다인 전체를 해치려 했습니다. 주님, 저희들의 믿음 없음을 용서하사 오늘 이 모르드개에게서 많은 깨달음을 얻고 도전을 받게 해주시옵소서. 함부로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오직 믿음의 정절을 지키며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분명히 하며 사는 저희들 되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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