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018.03.10 11:29

자복 (느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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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복

느 9:1-6


<자복>(2절, 3절)이란 자신의 죄를 깨닫고 그것을 하나님께 스스로 고백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비슷한 말인 <회개>는 자복보다 좀 더 확대된 개념으로 자신이 지은 죄에서 완전히 돌아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새 출발하는 결단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1절). 

이것은 당시 유다 백성들의 자복하고 회개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극도로 애달파하는 심경을 금식하고 베옷을 입고 머리에 티끌을 쓰는 상징적 행위를 통해 표현한 것입니다. 그만큼 간절히 하나님의 용서와 사죄의 은총을 갈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복과 회개에는 이보다 더 결정적인 게 있습니다.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2절).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이방인이 였습니다. 이방인들의 문화를 수용하고 이방인들과 잡혼하며 동화되어 산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지금 자복하고 회개하며 그들과의 절교를 선언한 것입니다. 물론 세상과 절교한다고 아예 그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살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과는 담을 쌓고 은둔생활을 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다 이 세상에서 부르심을 입었고, 또 세상 가운데로 보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따라서 세상을 향한 절교선언이란 세상 한복판에서 살지만 세상과 짝하거나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도리어 구별된 삶,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거룩한 삶을 살겠다는 다짐이요 결단이라는 것입니다. 세상과 타협하며 세상 가락에 놀아나며 세속화의 길로 가지 않고 그리스도인 본연의 동일성을 지키며 자신의 영혼을 세상에 팔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살겠다는 선언입니다. 


지금은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 가신 좁은 길을 함께 가며 금식하고 기도하는 사순절입니다. 그 옛날 느헤미야 시대 유다 백성들처럼 우리도 깊이 자복하고 회개합시다.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세상을 향해 단호히 절교를 선언합시다. 


<적용>

-<자복>과 <회개>를 구분해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복하고 회개할 때 굵은 베옷을 입고 머리에 티끌을 쓴 이유는?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동안 자신의 모든 허물을 자복하며 그 목록을 글로 적어 보십시오.


<기도>

주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는 자신의 믿음, 자신의 영혼을 재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여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티끌을 쓰고, 또 이방 사람들과의 절교를 선언했다고 했습니다. 

저희도 그렇게 세상과의 절교를 결단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그래서 세상과 짝하고 세상과 한통속이 되어 살아가던 세속화의 길에서 단호히 돌아서 보다 구별된 삶, 거룩한 삶을 살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새로워지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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