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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1일 주일오후찬양예배
본문: 눅 2:8-20
제목: 성탄을 기뻐한 사람들

[8]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까지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고하니 [18] 듣는 자가 다 목자의 말하는 일을 기이히 여기되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지키어 생각하니라 [20] 목자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낮에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2008년 전 첫 성탄 때 주님은 결코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세상은 비정하고 냉담했습니다. 오히려 좀 가졌다는 사람들은 다 적대했습니다. 헤롯 왕으로 대표되는 정치가, 권력가들은 예수 탄생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해 공권력을 동원해 아기 예수는 해하지 못하고 어린 영아들을 수없이 희생시켰습니다. 또 대제사장, 서기관으로 대변되는 직업적 종교지도자들도 주님의 성탄이 달갑지 않았습니다. 헤롯이 그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예수가 베들레헴에 탄생한다는 사실을 족집게처럼 가르쳐주었지만, 자기들 중 누구도 예수께 가서 경배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다음에 여관 집주인, 곧 사업가도 자기 돈벌이에 급급해서 결국 찾아오신 주님마저도 문전박대해서 마굿간으로 내몰았습니다. 또 예루살렘 시민들 곧 맹목적인 대중들도 소동만 벌였지 누구 하나 베들레헴에 가서 성탄하신 주님께 경배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첫 성탄 때를 보면 뭔가 가졌다는 사람들은 주님의 성탄을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성탄을 반긴 사람은 없었을까요? 소수 제한된 몇 사람만 반겼습니다. 그 중에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 있습니다. 유대 사회에서 목자들은 어부들만큼이나 천민이었습니다. 최하위 계급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했고 그만큼 삶이 구차했습니다. 그러나 그랬기 때문에 누구보다 순수했고, 메시아에 대한 열망이 강했습니다. 기득권자들은 변화가 무서우니까 성탄을 거절했지만, 최하층에 있는 사람들은 메시아를 고대했습니다. 이런 가난한 사람들, 메시아에 대한 열망이 각별했던 사람들만 주님의 성탄을 반기고, 성탄하신 주님을 영접하고 경배했습니다.

누가복음 2장 오늘 본문을 보면 그들에게 천사들이 나타나서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한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라고 하자, 그들은 빨리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바 이루어진 일을 보자고 했습니다. 실제 성탄 현장인 베들레헴으로 달려간 겁니다. 그러니까 성탄이 자기 권력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던 헤롯과 얼마나 다릅니까. 대제사장이나 서기관들과 얼마나 다릅니까. 맹목에 휘둘렸던 예루살렘 시민들과 얼마나 다른 모습입니까. 가난하지만 순수했던 사람들, 삶이 고단했던 만큼 주님의 성탄을 대망했던 사람들은 어느 시대나 주님의 성탄을 뵙고 환영합니다.

동방박사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먼 페르시아에서, 지금의 이란에서 왔습니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구도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은 우리 안방까지 찾아 오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각자가 우리 중심에 영접하기 위해선 베들레헴까지 찾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방인들인 동방박사들은 구도의 열정을 발동해서 베들레헴까지 온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성탄하신 주님을 만납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성탄하신 주님이 나를 찾아오길 바라시면 안 됩니다. 구유까지 여러분들이 가셔야 합니다. 이것은 구도의 열정이 없이, 희생을 감수함이 없으면 안 됩니다. 이런 구도자가 올해도 성탄하신 주님을 뵙고, 그분을 중심에 모실 수 있습니다. 아무런 수고 없이, 희생 없이, 노력 없이 실수로 주님을 뵐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구도자만이 만납니다. 산을 넘고, 사막을 횡단하고, 강을 건너고, 바다를 건너 베들레헴까지 가셔야 합니다.

올해는 여러분들이 다 목자가 되십시오. 여러분이 다 동방박사가 되십시오. 그래서 성탄하신 주님을 꼭 여러분들이 뵙고 경배하고 중심에 영접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