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8 10:18

여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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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가장 조용하고 변함없는 벗이자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나의 상담자이며 가장 인내심 있는 교사다.>(찰스 W. 엘리엇)

 

요즘 우리에게는 책 한 권을 끝까지 다 읽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듬성듬성 필요한 부분만 읽거나, 아예 책보다는 인터넷 검색 혹은 SNS 단문 같은 데 훨씬 더 익숙해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책이 곁에 있어도 잘 보지 않게 되고, 책에 대한 흥미나 관심도 점점 더 잃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도 최근에는 주로 전자책을 봅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책 읽는 맛도 덜 하고 눈이 아파 많이 힘들었는데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억지로 적응이 되어 요즘은 차라리 여러모로 편리함까지 느낍니다. 서점을 드나들지 않아도 돼 시간과 책값 절약에 큰 이점이 있고, 무료 전자책 도서관 어플이 많아 스마트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책을 마음껏 골라 볼 수 있어서 특히 좋은 것 같습니다.


7월 중순이고 벌써 초복이 지났는데도 무더위 대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곧 장마가 물러가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겠지요. 그래서 올해도 무더운 여름철 독서를 위해 추천 도서 몇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개혁주의 신학과 복음주의 신앙을 표방하는 미국의 교회연대 <복음연합>(TGC)이 최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기독교인이 꼭 읽어야 할 소설 5>을 선정했습니다. 추천위원은 기독교와 문학 관련 저작으로 잘 알려진 미 휘튼대 영문학과의 <리랜드 라이큰>(Leland Ryken) 교수로 그는 신간이 아닌 다 고전에 가까운 책 5권을 추천하며 이 시대 크리스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소설들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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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고아 출신의 주인공 핍이 자기 일생을 이야기하는 형식의 소설입니다. 치밀한 구성과 재미있는 전개로 19세기 영국 사회의 모순을 비판한 명작입니다.


나다나엘 호손의 <주홍글씨>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죄 지은 자의 고독한 심리를 묘사한 작품으로 탄탄한 구성과 심오한 주제 등 19세기 미국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소설입니다.


알베르트 카뮈의 <이방인>

라이큰 교수는 <실존주의의 교과서 같은 이 소설은 오늘날까지도 인류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현대 기독교인이면 반드시 한 번쯤은 진지하게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톨스토이의 중단편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꼽히는 소설입니다. 주인공 <이반 일리치>가 죽음 앞에서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고통스럽게 되묻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보 예츠의 <신의 망치>

스웨덴 루터교의 신학자인 보 예츠가 쓴 이 소설은 목사 3명의 영적 순례를 다룬 소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저도 본 적이 없고, 아직 국내에 번역 소개된 적도 없는 책입니다.


올 여름은 휴가도 주로 집에서 보내실 텐데 모쪼록 이런 명작 소설 읽기가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피서법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