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 21:06

용쟁호투

조회 수 113

1973년 홍콩과 미국이 합작하여 만든 이소룡 주연의 쿵푸 영화이자 1대1 대결의 전설이 된 명화입니다. 더욱이 영화 제작이 다 끝나고 개봉을 앞둔 시점에 갑자기 이소룡이 사망해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용쟁호투>란 <용과 호랑이의 싸움>이란 뜻입니다. 법무부 장관 대 검찰총장의 막장 게임이니 가히 <용쟁호투>요 <용호상박>이라 할 만합니다. 조국에 이어 이번에는 여전사로 바뀐 이 두 번째 맞짱에서는 누가 이길까요? 암컷 <용>과 수컷 <호랑이>이 중 누가 과연 끝판왕이 될까요?


눈에 살기를 가득 담고 온 몸으로 독기를 뿜어내고 있는 추미애 장관은 문 대통령이 오로지 윤석열 총장을 저격하기 위해 고용한 킬러입니다. 추 장관은 이미 선을 한참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권위와 신뢰를 잃었고, 자제력과 이성도 완전히 상실한 듯  연일 윤 총장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며 그의 목줄 죄는 일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1차전과는 달리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날 싸움처럼 보입니다.



heart-1450300_1280.jpg





1996년 초 전북대 교수 강준만이 <김대중 죽이기>라는 섬뜩하고도 도발적인 책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달 3일자 조선일보 <오피니언>란에는 한신대 정치철학과 교수 윤평중의 <윤석열 죽이기>라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정치하겠다고 말한 적도 없는 윤석열을 굳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키운 건 8할이 문정권이며, 그에게 기어이 권력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는 영웅의 이미지를 선사한다면 이 정권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 1년간 벌어진 두 권력 간의 <용쟁호투>는 정말이지 두 눈으로 보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초현실적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윤 총장은 대체 어쩌다 현 정권의 대역 죄인이 되고, 증오가 하늘을 찌르는 <공공의 적>이 됐을까요? 1년 전 문 대통령은 지난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의 공로를 극찬하며 처음부터 관례를 깨고 몇 기수를 뛰어 넘으면서까지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했고, 그로 인해 수십 명의 선배 검사들이 줄줄이 옷을 벗기까지 했습니다. 윤 총장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윤 총장님!>, 부인에게는 <우리 사모님!>하며 윤 총장 부부를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는데,  사단은 대통령의 그 다음 말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청와대의 비리도 성역 없이 수사해 달라!>

그 입술에 발린 대통령의 빈말을 윤석열이 순진하게, 곧이곧대로 받아 현 정권의 황태자인 조국 일가며 김경수 지사 댓글 공작, 울산시장 부정선거 등에 겁 없이 칼을 들이대다 고고했던 문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에 돌이키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혔기 때문입니다. 요즘 추 장관은 거의 막가파 수준입니다. 거기에 청와대와 여당, 팬덤들이 가세하여 무차별로 윤 총장에게 짱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검찰총장이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자 서서히 희한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리얼미터가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 총장이 이낙연, 이재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야권 주자 중에서는 1위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정치>가 법으로 금지돼 있는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 주자 1위가 된 이 뜬금없는 상황을 우리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윤석열이 정치를 할까요?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윤석열 죽이기>가 계속된다면 그는 더욱 살아날 것이고, 자칫 추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일등공신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대 비웃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