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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기간에 읽을 책을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우선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와 무게여야 하고, 또 내용은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전문적이거나 진지해도 좀 그렇습니다. 적당한 몰입도에 중간 중간 덮었다 다시 펼쳐도 그 흐름이 끊기지 않는 책, 흥미와 교양과 신앙에 도움이 되는 책, 딱히 그런 조건을 충족시킬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추천한 <2019년 여름휴가 때 읽을 책 5권>을 소개합니다.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고백할 만큼 독서가로 유명한데, <게이츠노트>(www.gatesnotes.com)란 그가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독서와 서평> 블로그입니다. 그는 여기에 매년 여름 휴가지에서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고 있는데, 세계 출판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장난이 아닙니다. 비교적 평이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작년의 추천도서에 비해 올해는 다소 무겁고 그닥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 책들 같지만 아무튼 그가 블로그에 올린 순서대로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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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변동(Upheaval),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총, 균, 쇠>(서울대 필독도서)로 잘 알려진 작가인데 이 책은 대격변, 대변혁의 시대마다 각 국가들이 그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를 짚어보며 앞으로 인류가 거기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책이라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이 독서한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작가를 직접 만나곤 하는데 이번에도 제러드 다이아몬드와 만난 동영상까지 블로그에 올려놨네요.


2. <나인 파인츠(Nine Pints), 로스 조지(Rose George)>

이것은 아직 국내에 번역이 안 된 책인데, <나인 파인츠>란 사람 몸속에 있는 약 5.1리터 정도의 피를 말합니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을 소개하며 <우리 몸의 피에 대해 전혀 새로운 이해를 갖게 하는 울트라 짱! 재밌는(super-interesting) 사실들로 가득 차 있다>고 했습니다. 


3. <모스크바의 신사(A Gentleman in Moscow), 에이모 토울스(Amor Towles)>

올해 빌 게이츠가 추천한 5권의 도서 중 유일한 소설인데 그의 표현에 따르면 <재미있고>(fun), <똑똑하고>(clever), 낙관적인(upbeat) 소설이라고 합니다. 

<내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이 나보다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내 처남이 권해서 나도 드디어 이 책을 읽은 무리에 합류하게 되었다. 결과는 대만족!>(빌 게이츠 추천사 중에서).


4. <전쟁의 대통령들(Presidents of War), 마이클 베수로스(Michael Beschloss)>

이 책도 아직 국내에는 번역이 안 된 책으로,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냉전 등 19세기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이 수행한 아홉 차례의 주요 전쟁을 통해 본 미국 대통령들의 리더십을 다룬 책이라고 합니다. 


5. <자본주의의 미래(The Future of Capitalism), 폴 콜리어(Paul Collier)>

<빈곤의 경제학>으로 잘 알려진 저자의 최근작입니다. 지역, 계층, 국가간의 양극화로 크게 위태로워졌다고 진단하면서도 여전히 <자본주의>는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고쳐서 잘 활용해야 할 유용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라고 하는데 이 책 역시도 아직 국내에는 번역되지 않았습니다.